Body – Swamp Ash (2pieces)
Neck – Qutersawn Maple
Fingerboard – Rosewood
Pickups- Lindy Fralin jazz 4 (+5%)
Head machine- Gotoh GB11W-4
Bridge – Gotoh 404 BO-4
Preamp - Rewire OBEQ
Vol(Mute)-Blend-Tone(Active/Passive)-2Band(boost only)
Finish – Open Pore (Satin)
Etc- Magnet Cavity Cover ,Schaller Strap lock
15호 O.F.
온라인으로 사람을 대하다 보면 느껴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이 긍정적이기 보다는 반대일 경우가 많았습니다.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서 텍스트만으로 나누는 대화는 읽는 사람의 기분에 따라,
혹은 직접보지 않았기에 생기는 기대나 선입견으로 인해서 어떤 틀 안의 상대를 바라보게 되는 것 같아요.
강원도 원주에서 악기를 제작하다보니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할 수 있는 베이시스트의 폭이 좁고
주문 문의도 대부분 온라인에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아직은 온라인에서의 대화보다 짧게라도 얼굴을 마주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경로를 통해서 제 악기를 구입하셨더라도 계기가 생기면 직접 만날 수 있기를 바랐고,
그래서 온라인에서 자리를 옮겨 오프라인으로 마주한 제 악기 사용자들을 얼굴이라도 알면서 응원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마음은 작업실에 모시고 목재를 소개하고 악기에 대한 견해를 나누고
차를 한잔 나누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하는 시간을 자주 갖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강원도’라는 거리감이 사람들에게는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실은 서울에서 1시간 정도 거리의 원주인데 말이죠.)
온라인에서 응원을 해주는 분께서 제 악기를 주문하셨는데 시간이 꽤나 오래 걸렸습니다.
마치 오은영 선생님이 일을 미루는 이유가 잘하고 싶어서라고 하신 말씀처럼 진행을 하는 순간순간마다 멈추었던 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항상 마지막 완성은 찾아오더군요.
이제 이 악기를 온라인에서의 소통이 아니라 오프라인으로 옮길 시간이 되었습니다.
몇 시간 후면 악기를 차에 싣고 전라북도 ‘군산’이라는 한번 가보고 싶은 소도시로 출발합니다.
얼굴을 마주하고 악기를 전달할 때의 순간을 생각하면 아직도 조금 긴장이 되고 혹시나 기대하신 것에 부응하지 못할까 걱정도 됩니다.
하지만 온전히 제 눈과 마음에 사용하시는 분의 표정과 말투 등을 담아 올 수 있다는 기대를 합니다.
이 글을 받아 보신 후 기분이 어떠실까요?
20240318
//
군산여행을 떠나 몇군데에서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군산항, 초원사진관
//
이 악기의 이름은 키워드 두개 Online Friendship의 약자인
O.F.로 정했습니다.
영어를 한글로 읽어보면 ‘야’ 로 읽을 수 있습니다.
우연히도 악기의 주인분이 저와 동갑이고
‘야’하고 부르기엔 아직 어색한 사이이지만
세월이 흘러 우정이 축적되면 '야' 하고 서로
편히 부를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하며 이름 지어 봤습니다.
경칩을 맞아 직접 종이접기한 함과
개구리 대신 베이스를 접어보았다는 주문자 친구가
“유치한게 좋더라구요”라고 한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같이 나이가 들어가지만 항상 순수함을 나눌 수 있길 바라며:)
15호 O.F.
온라인으로 사람을 대하다 보면 느껴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이 긍정적이기 보다는 반대일 경우가 많았습니다.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서 텍스트만으로 나누는 대화는 읽는 사람의 기분에 따라,
혹은 직접보지 않았기에 생기는 기대나 선입견으로 인해서 어떤 틀 안의 상대를 바라보게 되는 것 같아요.
강원도 원주에서 악기를 제작하다보니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할 수 있는 베이시스트의 폭이 좁고
주문 문의도 대부분 온라인에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아직은 온라인에서의 대화보다 짧게라도 얼굴을 마주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경로를 통해서 제 악기를 구입하셨더라도 계기가 생기면 직접 만날 수 있기를 바랐고,
그래서 온라인에서 자리를 옮겨 오프라인으로 마주한 제 악기 사용자들을 얼굴이라도 알면서 응원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마음은 작업실에 모시고 목재를 소개하고 악기에 대한 견해를 나누고
차를 한잔 나누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하는 시간을 자주 갖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강원도’라는 거리감이 사람들에게는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실은 서울에서 1시간 정도 거리의 원주인데 말이죠.)
온라인에서 응원을 해주는 분께서 제 악기를 주문하셨는데 시간이 꽤나 오래 걸렸습니다.
마치 오은영 선생님이 일을 미루는 이유가 잘하고 싶어서라고 하신 말씀처럼 진행을 하는 순간순간마다 멈추었던 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항상 마지막 완성은 찾아오더군요.
이제 이 악기를 온라인에서의 소통이 아니라 오프라인으로 옮길 시간이 되었습니다.
몇 시간 후면 악기를 차에 싣고 전라북도 ‘군산’이라는 한번 가보고 싶은 소도시로 출발합니다.
얼굴을 마주하고 악기를 전달할 때의 순간을 생각하면 아직도 조금 긴장이 되고 혹시나 기대하신 것에 부응하지 못할까 걱정도 됩니다.
하지만 온전히 제 눈과 마음에 사용하시는 분의 표정과 말투 등을 담아 올 수 있다는 기대를 합니다.
이 글을 받아 보신 후 기분이 어떠실까요?
20240318
//
군산여행을 떠나 몇군데에서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군산항, 초원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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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악기의 이름은 키워드 두개 Online Friendship의 약자인
O.F.로 정했습니다.
영어를 한글로 읽어보면 ‘야’ 로 읽을 수 있습니다.
우연히도 악기의 주인분이 저와 동갑이고
‘야’하고 부르기엔 아직 어색한 사이이지만
세월이 흘러 우정이 축적되면 '야' 하고 서로
편히 부를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하며 이름 지어 봤습니다.
경칩을 맞아 직접 종이접기한 함과
개구리 대신 베이스를 접어보았다는 주문자 친구가
“유치한게 좋더라구요”라고 한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같이 나이가 들어가지만 항상 순수함을 나눌 수 있길 바라며:)